<좋은시를 찾아서> 추억바라기 · 1
<좋은시를 찾아서> 추억바라기 · 1
  • 승인 2009.12.22 17: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황 여 주

오늘
당신의 향기를
만져 봅니다
인사동 찻집에서

동그란 찾잔 속
재스민 향으로
앉은

그대는

소나티나의 음률로
내 코끝에
실립니다

우리가 함께 거닐던
낯익은 거리에

가슴을 데워 주는
가을비는 내리는데
(이하 생략)
--------------------------------------------------------
▷서울 출생. 성신여대 졸업.『문학예술』신인상으로 등단해 시단의 주목을 모으고 있는 신진 여성시인. 현재 성신여고 국어 · 한문 교사로 재직.

한 시인의 작품에 대해 보다 명쾌한 해설을 위해 시인의 `시작노트’를 여기 옮겨 본다. “메마른 가을바람이 부는 날 가을비가 옷깃을 적신다. 둘이서 거닐던 가로수 길을 지나 찻집에 들러 따스한 재스민 차를 시켰더니, 어느새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방안 가득 퍼지는 웃음을 지녔던 사람, 그리고 모차르트의 소나티나 음률을 닮았던 그 웃음소리. 아련하게 떠오르며 어느새 나는 추억의 향속에서 그 사람 생각이 난다”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