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인소득과 민간소비 등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며 지역 경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명목)은 3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을 포함한 7대 대도시 평균 상승률이 4.7%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2천122만원)보다 763만원 낮은 1천359만원으로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통계청의 공식발표가 시작된 1993년 이후 16년째 꼴찌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1인당 개인소득도 전국 평균(1천269만원)보다 107만원 낮은 1천162만원으로 7대 도시 중 6위, 1인당 민간소비 역시 전국 평균(1천149만원)보다 111만원 낮은 1천38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북은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 규모가 68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하며 9개 도 평균 상승률 5.2%를 크게 웃돌았다.
경북의 1인당 총생산은 2천616만원으로 울산(4천862만원), 충남(2천996만원), 전남(2천959만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개인소득과 1인당 민간소비는 각각 1천152만원, 919만원으로 전국평균인 1천269만원, 1천149만원 보다 훨씬 못 미쳤다.
경제성장률은 대구 1.5%, 경북 1.7%로 모두 전국평균(2.4%)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대구에서 운수업(15.4%), 보건 및 사회복지업(6.2%) 등은 성장한 반면 제조업(-2.2%), 건설업(-3.4%) 등은 부진했다.
경북에서는 제조업(0.5%), 농림어업(6.3%) 등은 상승했고, 운수업(-7.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의 지역내총생산은 1천31조원으로 전년보다 4.9%(48조원)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이 1천조원을 넘어서긴 처음이다.
전남은 전년 대비 12.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울산(9.7%), 경남(8.3%)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강원(1.8%), 인천(0.5%), 충북(0.3%)은 성장률이 가장 낮은 지역에 속했다.
지역총소득은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선 1천38조원으로 전년보다 53조원(5.4%) 늘어났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2천122만원이었고, 지역별로는 울산이 4천86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충남(2천996만원), 전남(2천959만원) 등이었다.
1인당 개인소득은 평균 1천269만원으로 서울이 1천5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평균 1천149만원으로 역시 서울이 1천4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