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짓눌린 청년, 회생 길 터준다
빚에 짓눌린 청년, 회생 길 터준다
  • 강선일
  • 승인 2017.1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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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생활비 등 지원 강화
연체관리·상환방식 다양화
금융위, 연내 지원방안 마련
우리나라 청년 100명 중 16명이 금융권에서 빚을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빚이 있는 청년 100명 중 11명은 대출금 연체를 한 경험이 있고, 연체경험자 중 3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정부는 학자금 및 생활비 등의 자금 부족으로 빚에 내몰린 청년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올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금융위원회는 5일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대학생 금융실태조사 결과 및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청년 1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16.3%에 달하는 277명의 청년과 대학생이 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았다. 대학생 850명 중 12.5%(106명)와 비학생 850명 중 20.1%(171명)가 대출을 경험한 것이다.

대학생 대출액은 △은행 1천191만원 △저축은행 800만원 △취업후 상환 학자금 596만원 △일반학자금 353만원 등 평균 593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장근무 등 사회생활자가 많은 비학생은 △은행 2천12만원 △취업후 상환 학자금 856만원 △일반학자금 615만원 등 평균 1천303만원의 대출액으로 대학생의 2배에 달했다. 또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에 979만원을 비롯해 저축은행 500만원, 대부업체 400만원 등의 평균 대출액이 있었다.

이같은 빚부담을 견디지 못해 대출경험 대학생 106명 중 4.7%(5명), 비학생 171명 중 15.2%(26명) 등 전체의 11.1%(277명)가 원리금 연체를 경험했고, 이 중 32.3%(89명)는 금융 채무불이행으로 신용불량자가 됐다.

청년과 대학생들이 빚을 낸 이유는 학자금 외에 생활비와 취업준비 자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 6.6%, 여전사 9.6%, 저축은행 14.3%, 대부업체 17.0%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청년 및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과 주거·생활비 지원을 강화하고, 햇살론 총공급 한도를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 방안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금리대출 이용률이 13%로 높은 만큼 금융권에 대한 대출감독 강화와 함께 연체관리 및 채무조정 상환방식 다양화 등의 재기 방안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2천500억원이 투입된 청년·대학생 햇살론 한도를 내년에는 600억원을 추가해 공급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재단 출연 등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선다.

금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관계부처·기관과 공유·협의하고,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검토한 후 연내 발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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