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中1 ‘자유학년제’
내년부터 中1 ‘자유학년제’
  • 남승현
  • 승인 2017.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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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천470개교서 시행
1년 내신 고입전형 제외
나머지 학교는 자유학기
中2·3 과정 성적 걱정에
사교육 더 몰입 가능성도
내년부터 전국 3천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한 학기)제가 운영되며 1천470곳(46%)의 중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간 자유학년제를 시행한다.

자유학기(년)제는 학생들에게 꿈과 끼, 창의성을 북돋워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최소 6개월~1년간(자유학년제)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자녀의 성적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을 더욱 찾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자유학년제가 실시될 경우 지금도 지역 격차, 진로 프로그램 부실 운영 등 시행착오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양질의 진로탐색 기회로 활용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5일 교육부는 전국 1천470곳 중학교에 대해 자유학년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한 학기로 운영해 온 자유학기가 내년에 3천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되며 시기는 1학년 1·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학교에 한해 자유학기를 1학년 1·2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가 새로 도입된다. 내년의 경우 전국 중학교의 약 46%인 1천470곳에서 실시되며, 광주·경기·강원 지역은 모든 중학교에서 도입된다.

자유학년제 참여 학생들의 경우 1학년 내신성적이 고교 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유학기 활동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자유학기는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은 221시간 이상 관련 활동을 편성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두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충분히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자유학년제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다만 자유학기(학년)제가 성공하려면 학교와 교사,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실시 중인 자유학기제가 다양한 직업체험과 무관하게 운영되며 현장 체험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현행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에서 중학교 1학년 동안 시험없이 체험활동에만 매달릴 경우 중 2,3과정에서 성적이 떨어질 수 있어 사교육이 더욱 성행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학부모도 적잖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3)씨는 “능력있는 부모들은 자유학기제 동안 선행학습에 나서고 있다. 자유학기제 실시후 6개월간 자녀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학부모 상당수가 뒤늦게 후회하고 2학기 때부터 각종 학원에 보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정책 발표후 “농산어촌과 중소도시 학교에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하고, 행정기관·민간·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자유학기나 자유학년을 이용해 학부모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학원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교육청 등과 합동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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