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탄압에 펜으로 맞선 향토시인
일제 탄압에 펜으로 맞선 향토시인
  • 윤주민
  • 승인 2017.11.0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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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거울 뮤지컬 ‘푸르고 푸른’
8일부터 5일간 한영아트센터
이상화·이장희 詩 무대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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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푸르고 푸른’ 콘셉트 사진. 극단 구리거울 제공


극단 구리거울이 오는 8~12일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제11회 정기공연으로 뮤지컬 ‘푸르고 푸른’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한국근대문학과 대구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시인 이상화, 이장희, 백기만 등 이들이 나눴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함께 꿈꾸던 세상을 그리고 있다.

젊은 배우가 주축이 돼 출연하는 ‘청춘무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상화와 이장희의 시 세계를 이해하고, 노래를 통해 전해지는 무대로 풍성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은 고양이로다’, ‘청천의 유방’, ‘나의 침실로’ 등의 노래가 이어진다. 무대는 반주악기를 최소화, 피아노 라이브반주로 진행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잃은 장희는 친일파 아버지에게 반항하다가 쫓겨난 뒤 시를 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친구이던 상화와 기만이 장희를 돌봐준다. 하지만 장희는 독립운동가 자손인 상화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되레 그의 호의를 거북해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 둘은 낭만적 시세계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지게 되고, 일제 탄압에 맞서 문학의 힘으로 뜻을 모은다.

연출을 맡은 극단 구리거울 김미정 대표는 “이상화와 이장희, 이 두 시인의 대조적인 환경이 주는 흥미와 식민지 조국의 예술가로서 선택한 실천적 저항행위가 주는 감동을 시어와 시적 율격을 녹여낸 음악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정이 쓰고 연출을 맡았다. 정도원, 장은주, 김명일, 최용욱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053-655-7139.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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