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구매 40% 증가
‘사모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피 의류의 고객층이 20~30대로 젊어지고 있다. 모피 브랜드도 컬러·소재 등을 새롭게 접근해 다양한 기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모피브랜드 진도·우단·국제 등에서 최근 두 달 동안 모피를 구입한 고객 중 20~30대 여성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대부분 레드·오렌지·그린·옐로우 등의 강한 컬러를 내세운 유색 퍼 제품이다. 기존 전통적인 모피보다 디자인과 색상이 다채로우면서도 가격은 최대 200만원 가량 저렴해 인기다. 특히 유색 퍼 제품은 A라인보다는 H라인을 적용해 슬림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이다. 길이도 기존 기장보다 10㎝ 이상 길거나 아예 짧아 중후함보다 화려하고 깔끔한 2030 세대 스타일을 더했다. 실제로 진도 모피의 경우 유색 퍼 제품 수요가 30% 이상 늘면서 제품도 50% 이상 확대했다.
백화점 여성패션 브랜드에서도 유색 페이크퍼 제품은 올 상반기 20~30대 여성 비율로 4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페이크퍼 제품은 인공 소재의 모피로, 가격은 천연 모피인 밍크 등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모피 코트 뿐아니라 베스트(조끼)·머플러 등 모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제 모피는 최근 두 달 동안 변형된 코트에 대한 액세서리 매출액만 26.4% 증가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