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의 날’ 힘 얻는 변경론
‘대구 시민의 날’ 힘 얻는 변경론
  • 최연청
  • 승인 2017.11.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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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주최 토론회
“현행 10월 8일은 무의미
대구 정신 담아낼 날로
다시 제정” 의견 이어져
대구의 정신과 정체성을 대표하지 못하는 현행 ‘대구시민의 날’은 의미없는 날이라며 ‘대구시민의 날’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의견이 힘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최길영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6일 ‘대구정신과 대구시민의 날’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대구의 정신문화를 대표하고 대구의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날로 시민의 날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의회 주최로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 발제자인 경북대 이상규 교수는 “지금 대구시민의 날은 특별한 의미도 없고, 행사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대구시민의 날과 시민주간을 정해 대구의 정신, 대구의 정체성을 널리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정신을 드높이자”면서 “시민의 날은 매우 엄숙하고 울림이 있는 의례행사(儀禮行事)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이 날을 기리기 위한 관련 사료와 자료수집과 함께 대구시민의 의식조사를 통해 끊임없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길영 부의장은 “현재 시행 중인 ‘대구시민의 날’은 1981년 7월 1일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100일째 되는 10월 8일로 정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대신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나 2.28민주화운동기념일, 대구 임시수도지정일 등 대구 정신을 대표하고 대구의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날로 시민의 날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의장은 “지역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받들어 시민의 날이 대구시민을 통합하고, 대구를 널리 알려 대구의 정신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부의장은 “토론회가 대구시민이 모두 공감하는 시민의 날을 만들기 위해 열린 만큼 제시된 의견과 시민들의 생각을 담아 대구 정신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구시민의 날이 조속히 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규 교수가 “‘대구시민의 날’의 지정 이후, 그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패널로 참석한 김약수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기관지 2.28횃불 편집위원장, 엄창욱 국채보상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단장, 신정식 대구경북 흥사단 회장 등 사회단체와 언론계, 학계 인사들 및 시 공무원 등의 열띤 토론과 방청객들의 의견 개진 등으로 진행됐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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