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경매 열기 한풀 꺾이나
지역 부동산 경매 열기 한풀 꺾이나
  • 강선일
  • 승인 2017.11.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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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거시설 9개월來 최저
토지는 대구·경북 동반 상승
전국 낙찰률 22개월來 최저
부동산 대책에 투자심리 위축
대구·경북지역 주택경매시장 활황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바뀌면서 경매투자 심리도 위축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토지경매시장은 낙찰가율 상승세를 지속하며 그나마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7.8%로 전월 39.5%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연고점인 42.9%를 찍은 후 3개월 연속 하락이며, 2015년 12월 37.4% 이후 1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대구 주거시설 역시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만에 다시 8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는 91건이 나와 56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88.7%로 전월보다 6.4%포인트하락했다. 지난 1월 88.0%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7명으로 전월보다 1.5명 줄었다. 지난 1월 4.3명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주요 낙찰사례로는 서구 중리동에 있는 다가구주택 경매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3%인 8억7천899만원에 낙찰돼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토지는 30건이 경매에 나와 1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5.6%를 기록하며 6월 이후 5개월 연속 100% 이상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답(畓) 1만6천207㎡가 감정가의 259%인 29억원에 낙찰되며 전체 낙찰가율을 크게 상승시켰다.

경북은 주거시설 165건이 진행돼 7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86.4%를 기록했다. 또 토지경매는 322건이 진행돼 13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전월보다 20여건 늘었지만, 낙찰건수는 30여건 감소하며 낙찰률이 43.2%로 전월대비 13.9%포인트나 감소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증가해 전월대비 9.8%포인트 상승한 98.4%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04.3%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도 지난 2년간 고경쟁·고낙찰가가 유지되면서 경쟁력 있는 물건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공격적 입찰이 있기는 하지만 낙찰률·경쟁률 지표가 본격적 하락세를 보이고, 시장에서 이런 부분이 체감되면 낙찰가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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