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어디에서…’ 개최
수익금 전액 발전기금 기부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윤성도(71) 석좌교수가 최근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어디에서 어디로’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윤성도 교수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50년간 그림에 쏟은 열정을 펼쳐내는 자리이다. 적색과 흑색을 골격으로 사물들을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콜라주 기법으로 그려낸 100여 점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표현주의 성향을 띠고 있으나, 아마추어 화가인 만큼 작품 곳곳에서 윤 교수에게 영향을 준 여러 화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전시회와 더불어 출간되는 화집해설서를 통해 의사이자, 교수인 자신이 왜 스스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숙명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생애 한 순간 나를 잊어버리고, 다시금 잊어버린 나를 찾아나서는 여정”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생애 여정을 떠나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계명대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됐다.
윤 교수는 경북대 의학박사를 수료하고 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 및 과장, 대한산부인과학회장, 동산병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감사, 동산병원 국제의료센터 자문교수, 한국네팔협회장, 주한 네팔 명예영사로 활동 중이다.
의사로서 의학전문서적뿐 아니라 시문학에 추천 등단해 4권의 시집과 3권의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