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문화의 거리’ 조성
국내·외 대표명시 30편 선정
현판 ·경관조명 설치 진행
이르면 내달 초 마무리 예정
경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이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변모한다.
월성과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대릉원 돌담길은 봉황대와 신라대종 종각 맞은 편의 대릉원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추억과 낭만의 데이트 코스로, 야간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사초롱으로 인기가 높은 거리다.
경주시는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서 대릉원 돌담길을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전시할 시 30여편을 선정했으며, 현판 제작 및 경관조명 설치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마무할 계획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을 비롯해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푸르른 날’, 김소월 ‘진달래 꽃’ 등 우리나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들과 괴테 ‘연인의 곁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폴 엘뤼아르 ‘그리고 미소를’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