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시험장 검토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시 등록기간은 다음 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1월 4일로 미뤄진다.
정시모집도 일주일 늦춰져 당초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월 6∼9일로 변경되고, 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1주씩 뒤로 밀린다. 또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고사도 1주씩 늦춰져 수능 이후로 미뤄진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주말 사이 학교별 안전진단을 거쳐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지역을 포함한 전국 수능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수시모집 일정을 1주씩 연기하고, 수능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씩 순연되도록 하겠다”며 “(수능) 채점 기간도 하루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정시 일정도 1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늦어도 21일까지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을 비롯해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외에 서울 등 다른 지역 수험생의 경우 본래 자신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고사장에서 그대로 시험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지역 대학 관계자는 “수능을 비롯해 수시·정시모집, 논술 등 모든 일정이 1주씩 연기돼 다소 빠듯한 면은 있지만 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며 “대학마다 대입전형 및 학사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정시 합격자 발표는 당초 1월 30일에서 2월 6일로,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월 14일에서 2월 21일로 변경된다.
한편 포항지역에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포항지역 수험생들에 한해 ‘대체 시험장’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포항지역 시험장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따른 조치로 포항 수험생들은 인근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겨 23일 수능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학교 안전 점검결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포항지역 수험생들에 한해 지진 피해를 보지 않은 포항 인근 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