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말하는 ‘불편한’ 경험담
장애인이 말하는 ‘불편한’ 경험담
  • 윤주민
  • 승인 2017.11.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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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장애인 연극제 개최
24일 소극장 함세상서 3편 선봬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 참여
장애인연극제
21일 오후 2시 20분께 소극장 함세상에서 ‘질라라비쟁애인야간학교 발달쟁애인자립지원센터’연극 동아리 단원들이 오는 24일 열리는 ‘제3회 함께사는 장애인 연극제’공연을 위해 최종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윤주민기자


“보지마세요. 기분 나빠요. 똑같은 사람입니다. 차별없는 세상, 함께사는 세상!”

21일 오후 2시 10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극단 함께사는세상. 둥글게 모인 10여 명의 장애인이 “아! 에! 이! 오! 우!”를 외치며 우렁찬 목소리로 발성연습을 하고 있었다. ‘질라라비장애인학교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연극동아리 단원들이 올해 3회째를 맞는 ‘함께사는 장애인 연극제’에 참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

이들은 무대에 오르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박연희 대표를 응시했다. 그동안 외웠던 대사, 몸짓 등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연습에 임했다. 서로를 독려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순간순간 포착되는 가 하면 미소를 지으며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띄우는 모습도 보였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12명의 장애인은 모두 직장인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대구지역 6개소 도서관에서 청소 및 도서진열을 하는 등 직업을 가졌다.

박연희 함께사는세상 대표는 “오늘은 이 팀이 공연 연습을 하고 내일부터는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놀노리패)’, 그리고 목요일 ‘조각보’의 연습이 진행된다. 같은 세상에서 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3년째 연극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뒤 10년 이상 장애인들과 숨쉬며 살아왔다. 이번 연극은 이들의 경험담을 녹여낸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와서 공연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질라라비장애인학교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공연은 실제 이들이 살면서 차별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하철, 옷 가게 등에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장애인들의 애환이 녹아있다. 다른 공연도 마찬가지.

이날 만난 김태영(20) 씨는 “공연 연습을 하는 동안 재미있고 즐거웠다. 이번 장애인 연극제가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제3회 함께사는 장애인 연극제’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이 주최·주관, ‘호랑이 둥기둥기’를 비롯해 ‘내 장애가 어때서’와 ‘돈과 사랑과 우정에 대한 단상’까지 총 세 편의 연극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함세상에서 열린다.

전석 무료. 053-625-8251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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