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다소 어렵게 출제
절대평가 영어, 평이한 수준
EBS 교재 연계율 70% 유지
이날 포항지역에서 규모 1.7정도의 여진이 4차례 발생했지만 시험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치러진 수능은 국어·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졌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도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기본방향을 그대로 유지, 평이했으며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어렵게 출제됐다.
송원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2교시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고 ‘나’형은 다소 어려웠다.
3교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며 EBS 교재 연계율이 70%대로 높았으며 1등급 비율이 8%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 절대평가로 정시모집에서 영어 변별력은 떨어지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무시할 수가 없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이화여대는 10점, 연세대는 5점인 반면 서울대는 0.5점, 고려대는 1점이다.
내신 1등급인 신명고 김모(18)양은 “수학과 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한국사는 정말 어려웠다”며 “영어도 예상보다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내신 1.8등급인 경상고 허모(18)군은 “국어, 수학은 조금 어려웠다. 과학탐구도 조금 어려웠으며 한국사는 정말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했다.
내신 2등급인 영진고 김모(19)군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 보다 어려웠다. 탐구과목 중에는 지구과학이 어려워 시험 마지막까지 힘들었다”고 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 가형은 비슷하고,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며 “올해 수능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이 높아져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수시모집 확대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능 결시율이 예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9.46%,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이 10.0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 1.58%포인트씩 높아졌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였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