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더 못한 우리나라의 독도 교육
일본보다 더 못한 우리나라의 독도 교육
  • 승인 2017.11.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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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출제됐던 독도 관련 문제가 올 수능에서는 빠졌다 한다. 일본은 독도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해가면서까지 각급 학교에서 독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을 측정하는 수능에서도 독도에 관련된 문제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 시행된 7급과 9급 공무원의 공채 시험에서도 독도 문제는 빠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교육부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경북도는 지난 26일 이번에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에서 수학과 제2외국어를 제외한 650개 문항을 분석한 결과 독도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으며, 지문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일 간에 독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2005학년도부터 올해까지 13년간의 수능에서 독도 관련 문제는 불과 다섯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이 왜곡한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다시피 일본은 독도 교육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8종 모두에서 ‘1905년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했다’는 내용을 기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고교에서 내년부터 사용될 사회과목 교과서 24종 가운데 19종에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시미즈 서원의 지리 A 교과서는 ‘영유권 문제가 있다’는 이전의 내용을 ‘일본의 영토, 한국이 점거’라는 내용으로 개정돼 있다.

이처럼 일본이 독도 침탈의 야욕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독도 문제가 있을 때는 온 나라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러다가는 금방 식어버린다. 올해 3월만 해도 교육부는 독도교육 기본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각 시·도 교육청별로 ‘독도 교육주간’을 정해 독도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독도 교육 강화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에 학생들이 논리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중등학교 교육과정의 총체적 바로미터인 수능시험에서 독도 문제가 빠졌다는 것은 정부의 독도교육 강화 의지가 말뿐이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다. 앞으로 수능시험에서 가능한 한 독도 관련 문제나 지문을 더 많이 내 학생들로 하여금 독도를 더 잘 알아 강한 수호의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이나 일반 기업의 입사시험 등에서도 독도 문제가 더 자주 출제돼야 한다. 독도는 빼앗겨서는 안 될 우리 영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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