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하는 안전생활, 행복도시로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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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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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인물
고용상 대구 강서소방서장
언제 가을이 온 지도 모르게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겨울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화기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은 늘 우리 소방관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겨울철에는 여름과 가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사계절 중 단연 1위를 차지한다.

대구 강서소방서를 비롯한 지역 모든 소방서는 겨울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다양한 안전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화재예방 활동의 동참을 유도하고, 겨울철 소방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친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의 원활한 소방활동을 위해 소화전 등 소방용수 시설 및 소방차량을 비롯한 특수장비의 점검·정비를 끝내는 한편 대원 개인별 소방전술훈련과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등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잇도록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등 재난 예방과 대응은 관 주도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을 때 가능하다.

최근 5년간 화재 사망자의 51%를 차지하는 주택화재는 개인의 주거에 해당해 안전점검 등 소방관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다.

따라서 전기·가스 등 화재 위험시설의 안전한 사용과 점검을 생활화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 감지기)을 반드시 설치해 화재 조기 발견 및 초기 소화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 소화기는 초기에 화재를 진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구로 화재 초기 소방차 한 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경보음을 통해 화재 사실을 주변에 알려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겨울철 집중 발생하는 전기매트 등 전열기 과열에 의한 화재는 외출 등 자리를 비울 때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예방하고, 보관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너무 과도하게 꺾인 상태로 보관할 경우 접힘 부분의 전선이 끊어질 수도 있어 단락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둥글게 말아 보관하고, 반드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

아울러 사무실 작업장 등에서 석유난로나 전열기 사용 시 주변에 인화성물질이나 커튼 등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건이 없도록 하고 세탁물 건조는 하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화재피해를 줄이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소방차량 출동 시 길 터주기를 생활화하고 불법 주·정차를 삼가는 것이다. 작년 서울 쌍문동에서 발생한 화재와 재작년 134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통로가 확보되지 못해 화재 피해가 컸다. 시민 스스로가 소방차들에 길을 양보하고, 불법 주·정차를 삼간다면 이것이야말로 내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길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생활주변의 위험요소들을 스스로 찾아 제거할 수 있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경로를 미리 살펴두고, 119 신고요령도 알아둬야 한다. 시민들 스스로 화재예방에 앞장서고, 재난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에 길을 양보해 ‘모세의 기적’을 일으킨다면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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