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악의 수’ 피할까
신태용호 ‘최악의 수’ 피할까
  • 승인 2017.11.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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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정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한국, FIFA 랭킹 따라 4포트
같은 대륙 한 조 편성 안 돼
유럽은 최대 2팀까지 한 조
어느 팀 만나도 난항 예상
남미+유럽 2팀 가장 험난
폴란드·이집트와 붙어야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죽음의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나마 덜 힘든 상대와 한 조에 묶이는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나라와 맞붙을 상대 팀이 결정되는 조 추첨 행사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페루를 마지막으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32개국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속속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여서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과 김남일 코치는 조 추첨식을 지켜보기 위해 29일 모스크바로 떠나고,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초청을 받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FIFA는 지난 9월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 방식에서 ‘FIFA 랭킹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개최국과 FIFA 랭킹 1~7위 국가를 1번 포트에 넣은 뒤 2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로 구성됐고,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3번 포트에 포함됐다. 4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로 채워졌다. 여기에 ‘포트 X’라는 방식으로 1개국을 뽑아 2번 포트에 배정해 유럽팀이 한 조에 3팀이 배정되는 상황을 막는 다소 복잡한 방식이었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단순히 FIFA 랭킹으로 포트를 나누기로 했다. 다만 유럽을 빼고 같은 대륙 국가가 한 조에 포함되는 것은 막았다.

올해 10월 FIFA 랭킹에 따라 32개국을 1~4번 포트까지 순서대로 8개국씩 배정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FIFA 랭킹 1~7위 국가와 1번 포트에 포함됐다.

10월 FIFA 랭킹 62위인 한국은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4번 포트에 들어갔다.

32개국은 A~H조에 4개팀씩 배치된다. 개최국 러시아는 A조에 먼저 편성된다. 이후 1번 포트의 FIFA 랭킹 1~7위국이 차례로 B~H조까지 추첨한다.

1번 포트 국가들의 추첨이 끝나면 차례로 2~4번 포트 국가들도 A~H조까지 배치되면 조 추첨 행사는 마무리된다.

다만 대륙별 안배 차원에서 같은 대륙의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될 수는 없다.

하지만 14개 팀이 나서는 유럽은 이 원칙에서 제외돼 최대 2팀까지 한 조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때문에 8개조 가운데 6개조는 2개의 유럽팀이 포함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32개 출전국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권이라 어느 팀을 만나도 ‘죽음의 조’로 불릴 수 있다. 그나마 심리적으로 압박이 덜 한 팀들이 오는 행운을 바랄 뿐이다.

최악의 상황은 1번 포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포함되면서 2~3번 포트에서 유럽팀이 차례로 들어오는 ‘남미1+유럽2’ 구조다.

특히 2번 포트에서 스페인 포함되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스페인에 2무 4패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또 3번 포트의 스웨덴과 덴마크 역시 역대 전적에서 각각 2무 2패와 1무 1패에 그쳐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나마 1번 포트의 폴란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포함돼 2-0으로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 여기에 2번 포트의 콜롬비아도 지난 10일 평가전에서 2-1로 꺾었고, 3번 포트 이집트와는 5승 6무 5패로 호각세다. 이들이 오면 최악의 조 편성은 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조에 뽑히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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