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내년 운영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내년 운영
  • 남승렬
  • 승인 2017.12.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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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헬리패드’ 공정률 90%
사용 승인 후 상반기 개소 예정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기대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북한 귀순병 치료를 계기로 중증외상 치료의 중요성과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정부 지정 5여년만인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병원은 지금까지 응급환자 이송의 핵심 시설인 헬기 이착륙용 ‘헬리패드’(Helipad)를 설치하지 못해 권역외상센터 문을 열지 못했다.

3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옥상에 조성 중인 헬리패드 공정률은 90%에 이른다. 경북대병원은 그동안 수술실과 중환자실, 입원실 등 다른 기반은 대부분 갖췄지만 헬리패드를 완공하지 못해 권역외상센터 조성 시한인 2015년이 지나도 정식 개소하지 못했다.

산이나 섬 등 외딴 곳에서 다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는 데 필요한 이착륙장인 헬리패드 조성이 늦어진 이유는 소음 피해를 반대하는 주민 민원 등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병원 본관 건물이 사적인 탓에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옥상에 인접한 본관 건물은 사적 제 443호다. 또 최근에는 공사업체의 경영난까지 겹쳐 공정이 늦어졌다.

경북대병원은 그러나 일반외상센터 형태로 헬기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제외한 중증외상환자 치료는 계속해왔다. 외과, 흉부외과 등 분야 의사 8명, 간호사 66명 등 전담 인력을 편성해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다.

경북대병원 측은 “헬리패드 공정만 예정대로 끝나면 사용 승인 등 다른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구·경북지역의 중증외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며 심각한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시설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16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9곳이 문을 열었다. 최근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북한 귀순 병사의 치료를 계기로 그 역할과 위상이 커지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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