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김인강
지금, 여기, 이 순간 김인강
  • 승인 2017.12.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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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강
김인강

눈을 감고 뺨을 스치는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파란 하늘과 연두 빛 세상은

온갖 새들을 초대해 축제를 열고

나부끼는 풀 향기로운 꽃들도

태양 아래 고즈넉이 즐기고 있다

속으로 끙끙대던 일들도

꼭대기를 향한 열망도

거품 같은 작은 몸부림

우울했던 어제도

오늘은 웃고 있으니

초록빛 세상은 황홀한 선물

지금 여기 이 순간

풀 한 포기 숨결을 즐기자

허공을 파고드는 나무의

아름다운 선율에 박자를 맞추자

도도새가 살며시 날아와 속삭인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입니다

 

◇김인강=사람의문학‘으로 등단

 현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

 2010년 ‘대구신문’ 名詩작품상 수상

 시집 <느낌이 있는 삶>, <멸치를 따다>

<해설> 모든 것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를 경배라고 한다. 삶의 질서는 무수한 혼돈을 거쳐 우리에게 다가와 하늘을 그리워하지 않는 날개를 달아주려고 애쓴다. 비록 날개의 본질을 상실해도 존재의 갈구는 포기할 수는 없다. 내 발길이 머문 자연산천, 바로 이 한순간이 전부이다.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최상의 사랑과 존경을 보내보자. 있는 그대로가 그대로인 하루하루가 참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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