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을 알려면 베스트셀러를 보면 된다
시대상을 알려면 베스트셀러를 보면 된다
  • 승인 2017.12.10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출판시장에서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지난해에 이어 페미니즘 이슈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듯 출판시장에서도 정치·사회 관련서와 페미니즘 관련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처럼 출판시장은 우리 사회의 ‘현재’를 보여주는 일종의 ‘바로미터’ 중 하나다.

교보문고는 10일 1980년대 이후 베스트셀러(교보문고 판매 기준) 분석을 통해 시대상이 한국인의 독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개했다.

정치적 억압기였던 1980년대 상반기에는 이런 상황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김홍신의 ‘인간시장’ 같은 작품이다. 1980년대 하반기에는 시와 소설이 대세였다. 이해인의 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와 서정윤의 ‘홀로서기’가 대표적이다. 교보문고는 “출판물에 대한 검열과 탄압의 수위가 올라가던 시기에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하는 시가 당대 시대정신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도 이 시기 베스트셀러다.

1990년대 상반기에는 문학에서 다른 장르로 독자들의 관심이 확대됐다. 인문, 자기계발, 컴퓨터, 실용서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출간됐다. 소설 ‘동의보감’, 소설 ‘토정비결’ 같은 역사소설과 ‘반갑다, 논리야’,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이 시기 대표적 베스트셀러다.

1990년대 하반기에는 외환위기로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에세이들이 인기였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가시고기’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00년대 상반기는 부자되기와 실용서, 자기계발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아침형 인간’,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00년대 하반기는 ‘성공’이 키워드가 됐다. 2006년 ‘마시멜로 이야기’ 같은 스토리형 자기계발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07년과 2008년 베스트셀러 1위였던 ‘시크릿’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며 2009년에는 소설과 에세이가 다시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 권 중 47종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