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영업자 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지역 자영업자 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 강선일
  • 승인 2017.12.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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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출현황·시사점 보고
고금리 증가율 전국 4배
소득대비 대출비율 930%
서울 제외 전국 최고 수준
비은행 대출도 급속 증가
대구지역 자영업자의 고금리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 증가율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중채무자 대출비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홀로’ 증가를 보였다.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의 소득대비 대출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본격화된 금리상승 등의 충격 발생시 비은행기관 및 취약대출자 등을 중심으로 부실대출 가능성이 그만큼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대구지역 자영업자 대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사업체 매출액 및 부가가치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6%, 29.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올해 6월말 현재 8만2천명, 32조3천억원이며,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22조5천원, 가계대출은 9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 및 가계대출을 함께 보유한 대출규모는 6만4천명, 26조6천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규모의 77.9%와 82.4%를 차지했다. 이 중 다중채무자면서 저소득 하위 30% 또는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출규모는 1조7천억원으로 5.2%(대출자 기준 8.1%)에 달했다.

이들은 부채상환능력에 비해 더 많은 대출액과 함께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고금리 대출비중도 높아 금리상승 등의 리스크에 보다 취약해 부실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실제 한은 대경본부의 분석결과, 올해 6월말 현재 대구지역 자영업 대출자의 소득대비 대출비율은 930.0%로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비은행기관 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0.6%로 은행 대출 증가율 14.2%를 크게 웃돈다.

무엇보다 같은기간 고금리대출 증가율은 23.0%로 전국 평균 5.9%의 4배, 광역시 평균 13.4%의 2배에 육박했다. 또 다중채무자 대출비중에 있어서도 2012년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전국 및 다른 광역시의 경우 2.2%포인트, 5.0%포인트 감소한 반면, 대구지역은 23.2%에서 27.5%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3%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대구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큰 폭 증가세에도 불구 전국 평균 0.25% 대비 크게 낮은 0.04%의 연체율을 보이는 등 부실대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소득대비 높은 대출비율 △비은행·고금리대출의 큰 폭 증가 △다중채무자 대출비중 상승 등의 요인을 들며 대출건전성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대출건전성 모니터링 강화 △부채상환능력 제고 방안 모색 △은행권 대출 전환 프로그램 및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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