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신승’ 한국, 2연패 불씨 살렸다
‘자책골 신승’ 한국, 2연패 불씨 살렸다
  • 승인 2017.12.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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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남북전 1-0
선수 파격교체에도 난항
공격·수비 모두 ‘기대 이하’
北 리영철 실책에 체면 살려
공중볼경합
박 터지는 볼 경합 12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 한국의 김신욱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대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2차전에서 후반 19분에 나온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에 편승해 1-0 승리를 낚았다.

지난 9일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무려 6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변화로 취임 후 첫 남북대결에 나섰다. 원톱에 김신욱(전북) 대신 진성욱(제주)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민우(수원)와 이재성(전북)을 배치했다. 왼쪽 측면 오버래핑이 좋은 김민우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신 감독의 노림수다.

스리백에는 왼쪽부터 권경원(톈진)-장현수(도쿄)-정승현(사간 도스)이 늘어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 올해 K리그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대구)에게 맡겼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북한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63대 37로 북한을 압도하고, 슈팅 수에서도 5개로 3개의 북한을 앞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쉴 새 없이 북한 문전을 두드리던 한국이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민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북한 수비수 리영철이 걷어내려다가 발을 뻗었다. 다리를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북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으로 앞선 신태용 감독은 1분 후 진성욱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 이창민(제주) 대신 발이 빠른 이명주(서울)를 교체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6분에는 수비수들이 골지역 중앙으로 침투한 정일관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공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5분에도 문전을 파고든 정일관의 무방비 상태로 놔두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정일관이 크로스에 발을 뻗었지만 다행히 간발의 차이로 공에 닿지 않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총력 수비로 북한의 공세를 막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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