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혹은 탄식’ 엇갈린 수능 성적표 반응
‘안도 혹은 탄식’ 엇갈린 수능 성적표 반응
  • 정은빈
  • 승인 2017.1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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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성적 영향 안 미쳐
수험생, 정시지원 전략 고심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12일 발표된 가운데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오전 9시께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7반에서는 수능시험 성적표 배부가 시작됐다.

성적 확인을 앞둔 수험생 30여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칠판에는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은 뒤 지원할 대학교와 학과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정시 배치 참고표’가 붙어 있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 대다수 학생이 한동안 성적표를 들고 유심히 들여다본 반면 일부는 빠르게 등급만 확인한 뒤 성적표를 가방 안에 넣었다. 몇몇 학생은 성적표를 받자마자 짧은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수능 결과에 대한 지진 여파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이다.

대구여고 3학년 7반 이예은(19)양은 “수능 성적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과도 큰 차이가 없는 정도”라며 “지진 때문에 수능이 또 연기될까 봐 불안하긴 했지만, 성적에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몇몇 학생은 성적을 확인한 뒤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고개를 떨구는 등 울상이었다.

같은 반 한모(19)양은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수능 점수가 모의고사 점수보다 다소 낮게 나와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대구여고 3학년 7반 박혜선 담임교사는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쉬워서 표준점수가 높지 않은 편이라 등급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정시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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