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공식 선언
“전통산업 고도화 등 박차”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내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사람이 바뀌면 대구가 바뀐다. 김재수가 새롭게 대구를 바꾸겠다.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은 ‘동북아 중심도시, 당당한 대구시민’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대구가 주변 도시를 포함해 350~400만 이상의 거대도시가 되도록 법과 제도, 정책 등 방향을 정하고, 하늘길을 열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통 사업인 섬유패션·기계·금속·부품산업 등 4차산업 혁명시대에 발맞춰 고도화하고, 산업이 발전하도록 유도해 신성장동력 산업이 결실을 빨리 내도록 속도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오랜 경제 침체, 정치적 상황 등으로 도시가 생기를 잃고 시민들이 희망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바람에 대구의 앞날이 어둡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구의 정신, 대구의 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의 정신을 살려 ‘당당한 대구시민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대구에서 자라온 전형적인 대구 사람”이라며 “어떤 정치인, 외부인보다 가장 대구 학생으로 시민으로 애로사항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전 장관은 대구경북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주로 활동해온 사람 이른바 ‘서울 TK’이라는 논란에 대해 “대구에서 초·중·고교, 대학까지 나온 사람을 ‘서울TK’라고 한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당의 전략 공천 제안 여부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 출마하는 사람은 나올 자격이 없다”며 “경선이든 전략 공천이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