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의 겨울바다는 매섭다.
차갑고 거센 바람이 밀어낸 하얀 파도는 등대를 삼킬듯하지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갈매기떼는 비상을 멈추고 등대를 보금자리삼아 지친 몸을 쉬고 있다. 무심하게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사나운 파도는 아름다운 노을마저도 삼키려들지만...
*송대말은 소나무가 우거진 대의 끝부분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이다. 절벽 끝에 용틀임하듯 소나무가 있고 소나무 절벽 가까이 내려가면 하얀등대 두개가 보인다. 감은사지 삼층 석탑을 본떠 만든 새등대와 그 옆에는 1955년에 세운 무인 옛등대가 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정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많은 사진인들이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