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행장 인사권 유효한데…대구銀, 27일 인사
朴 행장 인사권 유효한데…대구銀, 27일 인사
  • 강선일
  • 승인 2017.12.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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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임원 ‘보복’ 인사 우려 논란
시민단체 “적폐 굳히기 아니냐”
DGB금융그룹이 27일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 부·점장급 이상에 대한 이동인사 단행을 예고하면서, 부행장 및 본부장(상무급) 등 은행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전체 임원에 대한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인규 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이와 관련한 임원 인사시기의 적절성 및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통상 이 시기를 전후해 대구은행을 비롯 DGB생명·DGB캐피탈 등의 자회사에 대한 임원 및 부·점장급 연말인사를 매년 단행해왔다. 대구은행의 경우 올해도 내부망을 통해 오는 27일 부·점장급 이상과 일부직원에 대한 이동인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은행 내·외부에선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부행장 및 본부장급에 대한 인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실련·대구참여연대·우리복지시민연합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행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인사권을 행사해 적폐 체제를 더욱 굳히려 하고 있다”면서 “대구은행이 부패를 청산하고, 혁신을 통해 거듭나지 않으면 대구시민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은행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금융감독원 채용청탁, 임원급에 대한 법인휴대폰 통화목록 제출 등의 구설이 잇따르고, 내부 제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일부 특정임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 등을 우려하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 수 있다는 것이다.

DGB금융그룹 및 대구은행 등의 계열사 임원급 인사는 그룹 임원인사위원회 및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단행되지만, 실무작업은 그룹 회장 겸 행장 비서실에서 하기 때문에 사실상 박 행장이 전권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부·점장급 이동인사 규모는 최소화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은행을 비롯해 지주사 및 타 계열사 임원급에 대한 인사 여부는 회장(및 은행장) 비서실에서 실무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포함 여부를 현재로선 모르겠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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