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입는 스키복이 겨울 외출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파가 시작되면서 방수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데다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평상복으로 입는 사람들이 늘었다. 5년 전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옮겨간 추세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출시된 스키복은 일상복과 크게 구분이 없어진 게 특징이라고 25일 밝혔다.
스키복은 예전보다 부피감이 줄어 슬림해지고 캐주얼한 느낌을 디자인돼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온성을 극대화하고 방수효과와 투습성이 뛰어난 초경량 소재 제품이 주를 이룬다. 과거 화려한 패턴이었던 스키복도 실용성을 높이는 단순한 패턴으로 바꼈다. 특히 아동 스키의류도 스키·눈썰매장용이 아닌 일상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부모가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겨울철 야외활동 시 입히는 좋은 옷이기 때문이다.
대구점 7층 국가 대표가 입는 전문 스키복 브랜드로 잘 알려진 스파이더 매장에선 라인이 들어나는 슬림핏 디자인의 스키복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파이더의 스키복은 미군 침낭 소재인 프리마로프트 소재를 이용해 내구성이 강하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스파이더 숍매니저는 “스키복과 보드복으로 입는 사람들은 안전사고에서 도움을 주는 튀는 레드·블루·퍼플 등 형광색을 구매하지만 최근 일상복으로 입길 원하는 고객들은 무난한 단색과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해 실용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