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사태’ 북대구농협 조합장 구설
‘내홍사태’ 북대구농협 조합장 구설
  • 강선일
  • 승인 2017.12.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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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출입장면 사진 찍히고
내년도 예산액 올해 6배 증액
“선거 대비 편성 아니냐” 논란
북대구농협 시위
북대구농협이 조합장 카지노 출입 및 선심성 예산증액 논란으로 시끄럽다. 사진은 이와 관련한 조합원 시위현장 모습.

북대구농협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직전 조합장의 조합원 가입여부를 둘러싼 내홍이 협동조합 구성원인 조합원과 경영진 간 갈등양상으로 확대되며 ‘이전투구식’ 비방전이 난무하고 있어서다.(본지 11월21일자 12면 참조)특히 현직 조합장의 카지노 출입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는가 하면, 내년도 사업예산 편성과정에서 내년 상임이사 및 2019년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선심성’ 예산증액 논란까지 불거져 내홍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북대구농협 및 조합원 등에 따르면 현직 A조합장의 카지노 상습 출입여부가 농협 안팎에서 구설에 오르며, 도덕적 회의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A조합장은 이달 2일 사적모임 차원에서 지인들과 함께 강원랜드를 방문했다가 카지노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조합장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휴일인 지난 2일 지인들과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한 것은 맞지만, 단순게임 정도만 했을뿐 도박수준은 절대 아니었다”며 “작년 6월 조합장 취임 이전부터 가족 및 지인 등과 함께 휴식차 강원랜드를 매년 한두번 정도 방문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은 “A조합장의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은 올 추석 직전에도 불거졌다가 이날에는 아는 지인의 사진촬영으로 확인까지 됐다”며 “이는 카지노 상습 출입에 대한 반증이며, 서민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도덕적·윤리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북대구농협은 내년도 예산편성(안)에서 조합원 산행행사 등의 명목으로 올해 대비 2∼6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정해 내년 2∼3월과 2019년 3월중 치러질 예정인 상임이사 및 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선심성’ 예산증액 논란도 일고 있다. 실제 내년도 예산안에는 △조합원 산행행사(상·하반기)에 올해 500만원 대비 3천만원 △조합원 선진기술 연수는 올해 3천만원 대비 6천만원이 편성돼 각각 6배, 2배 증액됐다. 또 올해는 없던 임원·대의원·조직장 간담회 예산이 내년에는 600만원이나 책정됐다.

이밖에도 농협 내·외부에선 △직전 조합장과 친분이 있는 2명의 대의원 제명건과 관련한 대의원 총회 개최 △창립기념일 이사·대의원·조직장에 대한 하나로마트 5만원 상품권 추가 지급 등의 사안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질 않아 일부 조합원들의 시위가 수일간 이어지고 있다.

북대구농협 이문석 상임이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3천만원 정도 증액 편성됐다. 일부 늘어난 예산안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이거나 농협의 화합도모 차원에서 증액된 것일 뿐 선심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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