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천만관객 돌파 코앞
‘신과 함께’ 천만관객 돌파 코앞
  • 승인 2018.0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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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CG·따뜻한 감성 통했다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 순항
한국형 판타지 장르 개척 찬사
지옥 등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
가족애·효심, 전 연령대서 감동
저승에서 벌어지는 망자의 재판을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과 함께’는 신정 연휴 사흘간 매일 100만 명 안팎을 불러모으며 1일까지 누적 관객수 944만9천7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13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3∼4일께 천만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신과 함께’는 혁신적 시도와 전통적 흥행공식을 조합해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안 통한다는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워 볼거리를 제공한 다음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할리우드 못지 않은 특수효과는 한국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 특수효과로 빚은 화려한 볼거리

역대 천만 영화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소재로 삼은 시대극,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상상력을 극대화한 범죄액션·재난물이 많았다. ‘신과 함께’처럼 온전히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지옥세계를 주무대로 한 판타지는 지금껏 시도조차 없었다. 판타지 장르 자체가 한국에선 불모지에 가까운 데다 특수효과로 배경을 채웠다가는 할리우드 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에게 외면받을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신과 함께’는 수준 높은 특수효과로 이런 선입견을 뒤집었다. 불·물·철·얼음·중력·모래 등 자연의 물성을 차용해 묘사한 일곱 가지 지옥은 관객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대부분 장면의 배경이 특수효과로 구현됐다. 배우들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엇박자를 내는 장면도 일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저승 입구인 초군문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사후세계의 압도적 스펙터클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하다.



◇최루성 신파에 담은 보편적 메시지

특수효과로 빚어낸 지옥도가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이라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을 자아내는 방식은 쉽고 익숙하다. 소방관으로 평생 남의 생명을 구하다 저승에 간 주인공도 돌아보면 죄가 많다는 이야기에 ‘착하게 살자’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았다. 말 못하는 어머니를 등장시켜 효도라는 화두도 던진다. 지옥 경험은 관객 모두 처음이지만, 삶과 죽음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다.

이런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도구는 한국영화의 안전한 흥행공식인 최루성 신파다. 취향에 따라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평단의 비판과 별개로 관객의 눈물을 훔치는 데는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CGV리서치센터가 연말 한국영화 ‘빅3’의 개봉일부터 첫 주말까지 관람 형태를 분석한 결과 3명 이상 함께 관람한 비율은 ‘신과 함께’가 30.3%로 가장 높았다. ‘1987’은 26.0%, ‘강철비’는 21.6%였다. 세대를 불문하고 폭넓게 공감할 보편성이 연말 가족단위 관객을 대거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여성 관객이 61.9%로 다른 두 편(‘1987’ 60.0%, ‘강철비’ 54.7%)에 비해 많은 점도 특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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