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세 꺾인 법원경매, 찬바람 부나
활황세 꺾인 법원경매, 찬바람 부나
  • 강선일
  • 승인 2018.01.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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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금리인상 맞물려
응찰자·낙찰가율 나란히 감소
업무상업시설 물량 증가 전망
하반기쯤 매수 타이밍 올 듯
최근 3년간 고경쟁·고낙찰가율 등으로 활황세를 보여 온 경매시장의 기세가 올해는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과 금리인상 여파가 맞물려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2018년 법원경매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규제가 본격 적용되고, 금리상승까지 맞물려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경매시장도 이런 분위기에 따라 지난 3년간 이어오던 고경쟁·고낙찰가율 시대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매시장은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이후 고경쟁·고낙찰가율 하락 조짐이 각종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인 낙찰률은 2012년 32.6%을 기록한 이후 2016년 40.3%를 기록할 때까지 4년 연속 상승세였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급락해 결국 39.1%로 마감됐다. 전년대비 1.0%포인트 하락이다.

경쟁률인 평균 응찰자수도 4.0명으로 0.2명 줄면서 2년 연속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유찰물건 증가에 따라 올해 본격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법원경매는 유찰될 경우 최초 감정가에서 20~30% 감액해 입찰하는 강제저감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경매시장이 이미 일반거래 시장의 일부로 취급될 만큼 대중화된 점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매시장의 매수 타이밍은 물건이 늘어나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매 진행건수는 금융권 연체 물건이 전체 65%를 차지하는 만큼 연체가 늘어야 경매물건도 동반 상승한다. 하지만 작년 10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9%로 최저점을 기록하고, 올 상반기까지 물건의 큰 폭 증가를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상승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일반시장 매매가 쉽지 않아진 업무상업시설 경매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입지 및 가격 등에 따라 경매시장 역시 낙찰가 및 경쟁률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지방의 토지경매는 귀농·귀촌 열기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낙찰가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지옥션 측은 “올 하반기에는 금리상승 및 대출규제로 인해 대환대출이 막힌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경매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후반기 또는 내년까지 물건 증가 시점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주거시설의 경우 물건 증가 시점이 일정부분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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