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대구 전역 인플루엔자 기승
“콜록콜록”…대구 전역 인플루엔자 기승
  • 남승렬
  • 승인 2018.01.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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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A·B형 동시 유행
지난달 주의보 이후 급증
동네 병의원 환자로 ‘북새통’
7~18세 발생 비율 가장 높아
강추위에 A·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기승을 부려 대구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급성호흡기 질환인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들면서 아동과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독감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동네 병의원은 인플루엔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일 대구시 남구 H아동병원은 진료를 기다리는 환아와 보호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김모(여·38)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독감 증상을 보여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며 “진료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겼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의 A의원도 고열과 코·목의 통증을 동반한 인플루엔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원장 B(47)씨는 “지난 연말부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과 성인을 불문하고 많은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49)씨는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려 일주일 넘게 낫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지독한 감기는 이번 겨울이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유행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 중인 표본감시 결과 2017년 51주차(12.17~12.2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53.6명으로 지난주(30.7명)보다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말한다. 전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7~18세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7-2018절기 시작(2017.9.3) 이후 51주까지(2017.12.23) A(H3N2)형이 148건(40.1%), B형이 194건(52.6%) 검출됐다.

대구시 북구 고성동의 개원의 K(62)씨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감과 감기는 확연히 다른 병”이라며 “바이러스가 코, 인후, 기관지, 폐 등을 통해 감염돼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집단시설 내 독감 유행 방지를 위해 ‘인플루엔자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보건소를 통해 어린이집, 유치원등 2천개 보육시설에 배포했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올해는 전년과 달리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으니,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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