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솟구치는데 예금금리는 제자리
대출금리 솟구치는데 예금금리는 제자리
  • 강선일
  • 승인 2018.01.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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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은행 대출금리 평균 0.5% ↑
대구銀, 주담대금리 최대 4.09%
정기예금 이자율 최고 2.21%
가계부채 리스크 등 후폭풍 우려
지역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예금금리와 격차를 벌이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해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 인상에는 인색한 ‘이자놀음’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4일 전국은행연합회 및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 등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1년전과 비교해 평균 0.5%포인트 정도 오른데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은행권의 금리인상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역 은행권 역시 이에 뒤질세라 금리인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역 대표 은행인 DGB대구은행의 경우 이날 현재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55%지만, 신용등급 및 담보물건 등에 따라 최저 3.52%에서 최대 4.09%를 적용하고 있다. 2016년 12월 평균 금리 3.06%와 최저·최고치 3.04∼3.46% 대비 0.5%포인트 안팎으로 올랐다. NH농협은행 역시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가 지난 2일 기준 3.71∼4.85%로 1년전 3.26∼4.30%였던 것과 비교해 최저금리는 0.45%포인트, 최고금리는 0.55%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대출금리 인상은 기준금리에다 더해지는 가산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자동 조정되지만,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은행 분할상환형 주담대의 기준금리는 신용등급 등에 따라 2016년 12월 1.59∼1.64%에서 현재 1.55∼1.60%로 오히려 0.03∼0.04%포인트 내렸다. 반면, 가산금리는 1.45∼1.82%에서 1.95∼2.49%로 1년새 최대 0.67%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에 대한 신용위험도가 반영돼 최고금리가 무려 9.85%에 달했다. 이는 금리산정에 반영되는 평균 기준금리가 1.85%, 평균 가산금리는 3.32% 안팎인데 반해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에 대해선 기준금리 및 가산금리가 최대 2.01%, 8.23%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중 최고금리는 2.21%로 1년전에 비해 0.20∼0.30%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불공정한 가산금리 인상을 막기위해 인상시 내부심사위원회 결정을 거치도록 하는 등 모범규준을 운영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역 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 곡선은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당장 이달 15일 금리변경에 따라 예·대출금리는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가계부채 등에 대한 금리인상 후폭풍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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