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산 등산로, 산사태취약지역 지정 예고
함지산 등산로, 산사태취약지역 지정 예고
  • 정은빈
  • 승인 2018.01.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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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구암동 615-9번지 일원
둥산객 이용 많은 일부 구간
여름에도 침수피해 등 잦아
북구, 이달중 지정 심의 예정
“6월까지 사방시설 설치 완료”
9일 오전 8시께 찾은 대구 북구 구암동 운암지수변공원.

공원 입구에는 함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2개 나 있었고 등산객들은 모두 좌측 등산로를 이용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우측 등산로 초입에는 ‘집중호우 시 출입 금지’ 등의 문구가 적힌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었고, 등산로 우측에서 산 정상까지 경사진 언덕의 벽면은 낮은 절벽처럼 깎여 있었다. 등산로 일부 구간은 바위 등으로 언덕 벽면을 다듬어 놓은 다른 구간과 달리 토사 상태로 방치된 벽면과 닿아 있었고, 바닥은 내려앉아 다른 구간보다 지면이 낮은 등 관리가 안 된 모습이었다.

등산객 이조석(72)씨는 “우측 등산로는 길이 불편해서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며 “특히 여름에 비가 오면 등산로 중간에 큰 물웅덩이가 생겨서 지나갈 수가 없다. 빗물이 고이다 못해 등산로 밖으로 흘러넘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 피해가 늘어나는 해빙기를 2개월여 앞둔 가운데 대구 북구지역 내 산사태취약지역이 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북구 구암동 615-9번지 일원이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북구지역 내 산사태취약지역은 관음동, 동변동 등 2곳으로, 구암동 615-9번지는 이달 중 북구지역 세 번째 산사태취약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산림청이 전국의 산사태피해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토사 침식·수목 전도의 정도와 이용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곳은 운암지수변공원 입구 우측으로 난 함지산 등산로 중 일부 구간으로, 함지산 등산로 중 가장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는 길의 일부다. 해당 구간은 우측에 언덕을 낀 동시에 다른 길에 비해 지면이 꺼져 있어 여름마다 침수피해를 겪었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이용자가 많아 산사태 발생 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지정된다.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산사태, 땅밀림 등으로 토사가 밀려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는 사방댐 등 사방시설이 설치된다. 올해 북구 사방시설 설치 예산으로는 1억9천300만 원이 배정됐다.

북구는 이달 중 구암동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심의위를 통과,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타당성 평가를 거쳐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6월까지 사방시설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구암동 615-9번지는 등산로 입구로, 이용자가 많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을 검토 중”이라며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산사태피해와 침수피해 가능성이 가장 커지는 6월 전까지 사방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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