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얼룩진 하회마을보존회
비리로 얼룩진 하회마을보존회
  • 남승렬
  • 승인 2018.0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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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횡령’ 이사장 등 입건
뇌물 받은 안동시 공무원도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보존회 운영자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횡령) 등으로 보존회 이사장 A(61)씨, 사무국장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안동시 공무원 C씨(58)도 입건했다. 이처럼 보존회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물론 안동시 공무원까지 비리에 연루돼 하회마을이 ‘비리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사장 A씨는 2013년 5월 하회마을 선착장에서 부용대를 오가는 나룻배 운영자에게서 영업 대가로 500만원을 받는 한편, 하회마을 정비사업 공사업체 2곳에 문중 토지를 임대한 뒤 임대료 명목으로 받은 3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그는 또 2015년 8월 하회마을 내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마을보존회 내부 정관을 무시하고 시세보다 훨씬 비싼 1억2천만원을 주고 사들여 보존회에 재정적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사무국장 B씨는 관광객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며 고택 체험비를 받고도 이중으로 하회마을 전통고택 체험사업 보조금을 안동시에 신청, 4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입건된 안동시 공무원 C씨는 아들 명의로 기념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A씨 등에게 압력을 넣어 하회마을보존회에 3천200만원 어치의 기념품을 납품했다가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박기석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정부 보조금을 임의로 유용·횡령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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