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역량 강화 기회로”
“비시즌, 역량 강화 기회로”
  • 윤주민
  • 승인 2018.01.09 17: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훈련 나선 삼성 선수들
‘비활동 기간 준수’ 합의 따라
장필준·최지광 등 STC 훈련
구자욱, 웨이트로 ‘몸 만들기’
최원제, 덕 래타 타격 레슨 등
국내외서 사비 들여 자기관리
KakaoTalk_20180113_130153805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웨이트를 하고 있는 장필준.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겨울나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삼성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괌~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다. 괌에서 치러지는 1차 스프링캠프가 없어진 대신 선수들은 국내와 해외 등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10개 구단이 두 달 동안 단체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활동 기간 준수’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지훈련을 제외한 비시즌 기간동안 훈련은 선수들의 자부담으로 이뤄진다.

사비지만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 자기관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거금을 들여 전지훈련에 대비, 시즌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선수들은 해외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윤성환, 우규민, 최원제 등이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상수와 강민호, 백정현, 구자욱, 백정현, 장필준 등 대부분의 선수들은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안방마님이 된 강민호는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 올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서라도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21세이브(4승 8패)를 수확하며 데뷔 첫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장필준 역시 사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최충연, 최지광 등과 훈련을 소화 중이다.

장필준은 “어느 보직을 받더라도 주어진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중간 투수로서 어떻게 해서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 이승엽’ 구자욱의 하루일과도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구자욱은 오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에서 간단한 ‘티 배팅’을 한 뒤, 오후에는 수성구의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웨이트’훈련에 푹 빠져 있다. 2년차 징크스를 털어내고 삼성의 미래로 성장한 구자욱은 그동안 끊임없이 ‘체중 늘리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에 대한 마음을 과감히 비운 상태다. 구자욱은 “시즌 후부터 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해왔다. 체중 늘리기 보다는 밸런스 중심의 운동을 많이 했고 지금은 실전에 대비한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해야겠다는 의지로 운동하고 있다”고 시즌 준비에 대한 설명을 했다.

‘거포 유망주’의 최원제는 일찌감치 선진 타격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체류중이다.

최원제는 이현동과 함께 삼성의 중심타선을 이끌 인재로 거론됐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거포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는 점에서 이승엽과 닮은 꼴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원제는 현재 미국 LA에서 타격지도를 받고 있다. 실제로 최원제는 미국의 유명 타격코치 ‘덕 래타’에게 집중적인 레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장필준도 사비로 훈련에 들어갔고, 최원제 역시 진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시즌 기간인 만큼 선수들 대부분이 각자 훈련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1.5군 선수들은 라팍에서 웨이트, 티 배팅, 캐치볼, 조깅 등 훈련을 하며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주요 선수들은 사비로 훈련하고 있다. 아마 오는 20일 전후로 모두 국내로 복귀해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이달 말 시작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