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올해 계획 "전막오페라 11편·연중 공연 24회…3월 로봇오페라 공개"
대구오페라하우스 올해 계획 "전막오페라 11편·연중 공연 24회…3월 로봇오페라 공개"
  • 황인옥
  • 승인 2018.0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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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양대 페스티벌 배치
신인 발굴 ‘유니버시아드’
9~10월 국제오페라축제
지역 오페라 기반 강화
전문가 육성 ‘오펀스튜디오’
시민에 가곡·발레 아카데미
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사진3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국내 유일의 오페라하우스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3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재단설립 이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오페라도시 대구의 위상을 정립해왔다. 이러한 안정된 기조 아래 올해는 ‘오페라하우스 다운 오페라하우스’를 목표로 연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는 진정한 오페라극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만난 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진 강점을 언급하며 연초에 세운 운영 방향성에 자신감을 비쳤다. 그 배경으로 대구가 지난 2017년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점을 꼽았다. 그만큼 대구가 음악적 토대가 강하다는 것.

“대구에는 4개 음악대학에서 매년 우수한 인적 자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고, 전국 유일의 단일 오페라 전문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극장이 재단이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해외극장과의 네트웍 형성을 통한 국제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오페라하우스는 이 토대 위에 있다.”

올해는 축제기간과 축제가 열리지 않는 상시 등 연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연간 11편의 전막오페라, 총 24회의 공연이 열린다.

양대 축제가 열리는 봄과 가을에는 오페라의 향취에 젖는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화려하게 대구의 가을을 물들이고, 봄에는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대학생과 젊은 성악가 대상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영아티스트오페라’가 열린다.

특히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오페라축제’를 슬로건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이른 9월14일부터 10월21일까지 38일간 만나게 된다.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와 ‘라 트라비아타’는 자체 제작으로, 창작오페라는 합작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독일 함부르크극장과의 합작으로 공연한다. 또 콘서트식 오페라인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를 베를린 도이치오퍼와 합작으로 공연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만나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국제적인 면모를 더욱 강화한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음악원과 오스트리아 빈음악대학 학생들이 대구의 성악도들과 함께한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하우스는 물론 대구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소극장오페라를 통해 각 구에서 오페라를 감상하고, ‘광장 오페라’도 제작해 시민들 속으로 파고든다. 또 대구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초대형 야외오페라도 마련, 국내와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사업이자 공연은 로봇 오페라다. 작품명은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 이 공연을 위해 지난해 11월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과 융·복합 오페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실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에버5’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로봇오페라다. 공연은 오는 3월 1일부터 사흘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열린다.

“현재 연출자와 함께 대본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최초의 로봇오페라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오페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신진성악가 육성사업 등 아카데미 운영 활성화도 계속된다. 성악, 연기, 대본분석, 이탈리아어 등 전문가 육성을 위한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와 오페라, 가곡, 발레, 유스오페라 등 시민과 함께하는 오페라 아카데미를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 등 최고의 강사진으로 운영, 대구의 오페라 기반을 강화한다.

“올해는 오페라 제작을 제일선에 두고, 한발 더 나아가 훌륭한 성악가를 선발해서 교육하고, 해외로 진출시키는 사업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다운 오페라하우스로 성장할 계획이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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