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고 낙찰가율 하락 경매시장 ‘찬바람’
거래 줄고 낙찰가율 하락 경매시장 ‘찬바람’
  • 강선일
  • 승인 2018.01.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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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 경매진행 88건 그쳐
경북 낙찰가율 76.6% 연중 최저
전국 낙찰건수도 3천108건
통계 작성 2001년 이후 가장 낮아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토지 및 연립·다세대 등 환매가 쉽지 않은 부동산들부터 거래량 감소 및 낙찰가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천537건, 낙찰건수는 3천108건을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작년 8월과 6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며, 낙찰건수는 경매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경매에서 40% 이상 비율을 차지하는 토지 낙찰건수도 지난달 1천27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낙찰건수가 크게 줄었다.

대구지역은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88건에 그쳤다. 낙찰건수는 48건으로 전월대비 소폭 늘었다. 평균 낙찰가율은 95.3%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북구 서변동에 있는 동서변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경매에 60명, 수성구 범어동 범어롯데캐슬 경매에 31명, 범어월드메르디앙 경매에 25명 등 특정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는 9.4명으로 작년 4월 9.7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주거시설 연간 평균 낙찰가율은 93.0%로 2016년 95.2%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최고점이던 2015년 109.6%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경북지역은 지난달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76.6%로 전월대비 5.8%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된 72건 중 단독주택 5건만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을 뿐 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42건이 낙찰가율 80% 미만을 기록하며 낙찰가율을 떨어뜨렸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도 전월보다 13.6%포인트나 하락한 85.8%에 그치며 작년 2월 78.8%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연립·다세대, 지방 토지 등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및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 “당분간 경매시장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핵심지역과 외각지역간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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