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식을 바라보며
다비식을 바라보며
  • 승인 2018.01.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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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식을 바라보며

조영옥
조영옥(한국사진작가협회원)

새해 나흘을 앞둔 지난 2017년 12월 27일 11시 직지사에서 마지막 이별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로 서로의 몸이 밀착되고 뜨거운 눈물로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다비식에 참석 하였다.

영결식을 마친 후 녹원 스님의 법구는 만장을 앞세우고 다비장이 마련된 연화대로 이운돼 승려와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비식이 거행 되었다.

세수90세 법랍 77세로 원적 하셨다.

영상법문이 경내에 울려 퍼지고 거화의식이 거행되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숙연한 가운데 마지막 예를 올렸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살았을 이가 몇 이 있는가?

거화 봉을 대는 순간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고 이를 지켜보던 불자들은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경을 염송하며 눈물을 흘렸다. 거센 불길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나는 순간 스님께서는 지금 불길 속에 계시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연꽃처럼 다시 피어날 것입니다. 죽음의 이별 앞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세상만사가 하늘의 뜻 아닌 게 어디 있을까?

지혜와 덕망으로써 원융화합을 이루어 조계종을 반석위에 우뚝 세워 종도들의 귀감과 수행자의 참 모습을 보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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