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적 요소 최소화…옆집 이야기 듣는 기분
연극적 요소 최소화…옆집 이야기 듣는 기분
  • 윤주민
  • 승인 2018.01.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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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춘분’ 오늘 우전 소극장
“가족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준비”
인위적인 음향·조명 효과 등 자제
기성배우·젊은 연출가 호흡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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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2월 4일 우전 소극장에서 연극 ‘춘분’이 공연된다. 사진은 공연예술비축기지 ‘늘인’ 김은환 대표와 극단 ‘고도’ 김진희 대표 그리고 홍준오 배우가 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윤주민기자


극단 ‘헛짓’과 공연예술비축기지 ‘늘인’은 24일 오후 8시 우전 소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연극 ‘춘분’을 무대에 올린다.

대명공연예술연습공간 대명홀 쇼케이스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단절된 가족간의 소통을 비판,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진부하지만 우리 인간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작품을 쓴 극단 헛짓 대표 김현규 씨는 “어머니와 동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다 보니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가족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기 보다 날카롭게 꼬집고 싶었다”며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적인 무대를 통해 마치 관객이 연극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고자 했다. 무대에서 배우가 관객을 바라보는 휴먼 다큐멘터리같은 연극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은 인위적인 음향과 조명 효과를 자제하면서 관객을 맞이한다.

또 이 연극을 보는 다른 재미는 지역 연극계의 기성배우와 젊은 연출가가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극단 고도의 대표이자 작품에서 춘분 역을 맡은 김진희 씨는 “신세대와 기성시대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소무 역을 맡은 공연예술비축기지 늘인 대표 김은환 씨 또한 “세대간의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마 정말 멋진 공연이 탄생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20살 정도의 터울의 나이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 무대에 적극 반영했다는 게 김은환 대표의 말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재개발 지역의 낡고 오래된 집. 노부부 춘분과 소무가 살고 있다. 춘분은 집나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기다리지만 소무는 그런 그녀가 답답하기만 하다. 딸 말순은 부모를 모시기 위해 기존의 살던 집을 팔자고 제안하지만 소무는 이를 거절한다. 깊어가는 겨울, 소무는 부탁할 것이 있다며 오랜 벗 정팔을 찾아가는데….

김현규가 쓰고 연출을 맡았다. 김은환, 김진희, 김한나, 홍준오, 이동호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8시, 토 4·7시, 일 4시. 전석 2만원. 010-7732-7290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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