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문제 다투다 범행”
“재산문제 다투다 범행”
  • 남승렬
  • 승인 2018.01.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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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인’ 현직 경찰 자백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현직 경찰 간부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피의자는 재산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24일 경북지방경찰청과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경찰관 A(52) 경위가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A 경위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께 영천시 임고면 한 농로에서 아내 B씨가 몰던 승용차 뒷자리에 타고 가던 중 다투다가 B씨가 맨 스카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는 급가속하면서 인근 저수지에 빠졌다.

A 경위는 혼자 차에서 탈출했다. 119구조대는 차 안에 탄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B씨가 질식사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23일 오후 A 경위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애초 “아내가 차를 몰다가 운전 미숙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부검 결과 등 증거를 내밀자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재산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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