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면접…11개 은행 채용비리 적발
부모가 면접…11개 은행 채용비리 적발
  • 강선일
  • 승인 2018.01.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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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구 등 22건 확인
운영 미흡사례도 다수 발견
“수사기관 의뢰·개선 지도”
#.A·B은행은 직원채용 과정에서 사외이사 및 임직원, 거래처의 자녀와 지인 명단을 별도 관리하면서, 이들에 대한 우대요건 신설, 면접점수 조정 등의 방법으로 특혜 채용을 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C·D·E은행은 인사담당 임원이 자녀의 임원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했고 해당 자녀는 고득점으로 합격하는가 하면, 계열사 사장과 현직 지점장, 최고경영진 관련 사무직 직원의 자녀가 합격기준에 미달함에도 불구 간이면접을 통해 정성평가 최고 점수를 줘 최종 합격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은행권의 채용비리 실태가 금융당국의 현장검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사법당국에서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우리은행을 비롯 공공 및 외국계 6개 은행을 제외한 KB국민·DGB대구 등 11개 은행 대다수에서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되거나, 채용절차상 미흡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2차례에 걸쳐 국내 11개 은행에 대해 채용비리 현장검사를 벌인 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9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채용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또 채용절차에 있어서도 △블라인드 채용제도 비운영 3개 은행 △임직원 자녀 등에 대한 채용혜택 부여 2개 은행 △채용평가 기준 불명확 4개 은행 △전문계약직 채용에 대한 내부통제 미흡 2개 은행 등 운영상 미흡 사례도 상당수 적발됐다.

금감원은 채용비리가 적발된 은행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민·신한·대구 등 검사대상 은행 상당수에서 채용비리 정황 및 채용절차 미흡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역은행인 대구은행의 경우 작년 11월 금감원 채용비리 조사과정에서 현직 은행장이 자사 출신 직원에 대한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을 고위임원에게 청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은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절차상 미흡 사례에 대해선 은행에 제도 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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