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질소가스 밸브 열려 있었다”
“사고 현장 질소가스 밸브 열려 있었다”
  • 남승렬
  • 승인 2018.01.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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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질식사’ 단서 발견
경찰, 개방 경위 파악 집중
숨진 근로자들 과실은 없어
경북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 가스 질식사고(본지 2018년 1월 26일 7면·1월 29일 7면 보도)와 관련해 사고 당시 현장에 질소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사고 원인을 둘러싼 퍼즐이 풀리고 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가 난 포스코 산소공장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가 유입되는 주 밸브는 잠겨 있으나 다른 밸브는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개방된 밸브도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를 들여보내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이 밸브를 통해 질소가스가 냉각탑 안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밸브가 열린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경찰은 개방된 경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열린 밸브로 질소가스가 들어간 것이 근무자의 사망 원인과 관련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 또 포스코 산소공장 운전실과 정비부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관리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실과 정비부 관계자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조사 결과 숨진 근로자 과실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4시께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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