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
어
진
다
오후의 나른함을 가르고
마음의 고요를 낚는
부드러운 손짓의 군무
계절에 마침표를 찍고
너는 잠시
우아한 선율
안단테 칸타빌레로 떠나간다
마음의 창에 비끼는
한편의 시
◇설현숙 = 경남 진해 출생
한국시민문학협회 낭송부 부회장
대전 ‘아침의 문학’시 낭송대회 최우수상
전국자치센타 동아리 대회 사극 대상
<해설> 한 생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슬픔 일이다. 낙엽의 고뇌를 ‘떨어진다’로 정갈한 시어로 잘 빚어냈다. 가슴속에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것도 황홀한 선율로 쓰는 한 편의 정갈한 시.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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