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최대주주 ‘삼성생명’
DGB금융 최대주주 ‘삼성생명’
  • 강선일
  • 승인 2018.0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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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차례 보유지분 매각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변경돼
朴 회장 CEO 리스크 작용 분석
금융기관 채용비리 의혹도 변수
DGB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삼성생명보험으로 변경됐다. 국민연금이 작년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처분한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의 DGB금융 보유지분 매각은 박인규 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인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와 금융당국의 고강도 지배구조개선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DGB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민연금에서 삼성생명으로 변경됐다. 또 DGB금융은 최대주주 변경사실을 이달 25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DGB금융 보유지분 매각은 작년 5월과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에 보유지분율은 9.14%에서 6.78%로 감소했다.

따라서 DGB금융은 기존 2대 주주이자 주식지분 6.95%(1천175만5천894주)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DGB금융은 최대주주 변경사유를 “(국민연금의)보유지분 단순 매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국민연금의 지분 매각에 대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회장의 CEO 리스크가 작용했기 때문이란게 대체적 시각이다. 공적 연기금으로 사회책임투자를 강조하며 장기투자 기조를 유지해 온 국민연금이 CEO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투자금을 오래 묶어 두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사에 대한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중인 점도 주목된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DGB금융을 비롯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 등 국내 주요 지주사에 대해 경영권 승계 절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지배구조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금융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장 후보군 관리,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형식은 갖추고 있지만, 부실한 경영승계 절차 및 사외이사들의 미흡한 경영진 견제 등으로 실제 운영은 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또 금감원이 지난주 발표한 금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 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DGB금융측은 “금감원의 실태점검 결과 등이 나오면 적절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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