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자
<기고>새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자
  • 승인 2010.01.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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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만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

지난해 상대적으로 청렴도가 낮은 공직기관들은 부패방지 활동이 우수한 그룹에 진입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청렴도 우수그룹의 노하우와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혹자들은 별거 아니라고 치부할 진 모르지만 청렴도 상위기관들은 뭔가 다르다. 핵심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강도 높게 부단히 전개한다는 점이다.

부패방지 정책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실시한 2009년 470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곳은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이고 16개시도 광역 지자체에서는 광주광역시다. 이와 함께 과거보다 현저히 개선된 기관은 구리시 제주도 등이다. 예년에 비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기관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자정결의를 다지고 확실한 목표를 세움과 동시에 전문 인력을 보강해 꾸준히 추진했다는 점이다.

최고점을 받은 행복청을 보자. 2008년 청렴도 랭킹 22위권이었던 행복청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청렴서약서’에 도장을 찍고 인트라넷 컴퓨터에 자기진단청렴도측정 10개항을 팝업창으로 깔아 매달 진단을 한 후 집무를 보게 했다고 한다. 방문객에 대한 선물수수여부 검사 및 친절도 조사, 내방객에게 접대와 금품요구 여부 전화확인, 접대 사양 및 구내식당 이용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했다.

피나는 청렴도 제고 노력

전년 최하위그룹에서 벗어나 상위권에 진입한 제주도도 남다른 노력의 결과를 얻었다. 각 부서별로 설정한 청렴도 목표를 사무실 입구에 비치해 늘 다짐토록 했고, 민원업무전화 모니터링을 실시, 처리과정에서의 위법 부당한 행정행위를 차단했다. 일부 공직자의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 즉각 도민에게 사과하는 등 비리근절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과거에 하위권이었던 구리시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해피콜센터’를 설치해 민원처리 직후마다 매번 만족도를 조사했고. 시민단체와 `청렴사회실천협의회’를 운영, 감시견 활동과 더불어 자율적인 참여도 유도해 나갔다. 2008년 2위를 한 경기도의 경우는 감사원의 고위공무원을 감사관으로 영입, 강도 높은 청렴도 제고한 것도 좋은 예라 하겠다.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한마디로 기관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앞선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패’라는 게 계속 강한 항생제를 투입해 단속하지 않으면 독버섯처럼 번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방지활동을 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한 해 동안 지난해 청렴도 최하위그룹 기관과 2년 연속 최하위 기관, 그리고 전년대비 큰 폭으로 청렴도가 하락한 기관에 대해 행동강령 점검반을 통해 기관별 행동강령 이행 및 운영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부진한 부문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해주기로 했다.

특히 청렴도 최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의 신청을 받아 반부패·청렴정책의 문제점과 부패발생 원인을 진단하여 해당기관과 권익위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청렴컨설팅’을 시행한다. 고위공직자들의 개인 청렴도도 평가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든 청렴도 측정대상 기관들은 기관 자체실정에 맞게 청렴 옴부즈맨(시민감사관)을 적극 활성화하여 반부패·청렴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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