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채용비리 없어…검찰서 의혹 밝힐 것”
대구銀 “채용비리 없어…검찰서 의혹 밝힐 것”
  • 강선일
  • 승인 2018.02.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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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드러나면 운영진 중징계
속보=DGB대구은행이 지난해 파견 여직원 성추행과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어 올들어선 연초부터 채용비리 혐의까지 불거져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본지 2월1일자 7면 참조)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시민단체들의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박 행장은 두번에 걸친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숨을 돌리자마자 채용비리 혐의가 터져 거취를 둘러싼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됐다.

1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대구은행을 비롯한 하나·국민·광주·부산 등 5개 은행에 대해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은행은 2016년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은행 임직원과 관련이 있는 지원자 3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인성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됐지만, 간이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모두 최종 합격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은행의 채용비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은행장 등 경영진에게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채용비리 혐의가 있었던 시기에 은행장으로서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은행은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며, 두 은행 모두 공교롭게도 현 행장이 이런저런 사유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대구은행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여전히 진행중이고,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DGB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지배구조개선 현장점검과 이번 채용비리 혐의까지 더해져 CEO 리스크에 따른 위기상황은 더욱 가중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측은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된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채용비리 등의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원채용을 위한 필기전형의 경우 인성점수만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점수와 간이면접결과를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하고, 이후 실무자면접(블라인드면접)과 최종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는 것이다. 또 인성검사와 같은 날짜에 진행되는 간이면접은 입행 의지, 발전 가능성, 태도, 적극성, 활동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결과가 우수하면 인성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필기전형을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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