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조선소·은행직원 ‘한통속’ 선박 건조 비용 부풀려 70억 ‘꿀꺽’
선주·조선소·은행직원 ‘한통속’ 선박 건조 비용 부풀려 70억 ‘꿀꺽’
  • 이혁
  • 승인 2018.02.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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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포획선 견적서 조작
수협서 2년간 부정 대출
선주·조선업자 구속영장
대출담당 등 22명 입건
선박 건조 비용을 부풀려 70억원대를 부정 대출 받은 일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고래포획선 건조 견적서를 부풀려 72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최모(39)씨 등 고래포획선 선주 3명과 조선업자 한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선주 3명과 조선소 관계자 3명, 수협 대출담당 직원 2명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전남 조선소 2곳에서 고래포획선을 건조하며 서로 짜고 비용을 부풀린 허위견적서를 수협에 내 2년 동안 72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어선을 건조할 때 비용의 80%까지 빌릴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실제 비용보다 2∼3배 부풀린 허위견적서를 작성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1척에 1억원 이상 차액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용 상태가 좋은 명의자를 내세워 수협 직원 등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대출을 청탁한 뒤 편취한 차액을 나눠 챙겼다. 해경은 이런 수법으로 건조한 15척 가운데 8척이 고래 불법 포획에 쓰인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부정대출 과정에 금품 수수와 추가범행이 있었는 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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