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상자 14명…50대 여성 극적 구조
한국인 부상자 14명…50대 여성 극적 구조
  • 승인 2018.02.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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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서 규모 6.0 지진
10시간 만에 빌딩서 구출
사망 6·실종 88·부상 254명
여진 250차례…수색에 난관
TOPSHOT-TAIWAN-QUAKE
대만 동부서 강진, 기울어진 건물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 사망 6명, 실종 88명의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지진 충격으로 기울어진 화롄 시내 윈먼추이디 빌딩에서 지지대 보강 작업과 함께 수색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앙재해응급대응센터의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현재 피해 집계 결과 전날 밤 지진으로 인해 모두 6명이 숨지고 254명이 부상했으며 88명이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는 붕괴한 건물에서 집중됐다. 현재 화롄 시내에서 11층짜리 마샬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6층짜리 바이진솽싱(白金雙星) 빌딩, 9층짜리 우쥐우쑤(吾居吾宿)빌딩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상태다.

마샬호텔에서 60세 여성 한명이 숨지고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윈먼추이디 빌딩 수색과정에서 50∼60대의 남녀 시신 4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마샬호텔에서 여직원이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이 여직원은 발견 당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가 살아남으로써 사망자 집계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현재 대부분의 실종자는 윈먼추이디 빌딩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색구조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만 50여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4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의 이 빌딩은 시간당 5㎝의 속도로 계속 경사가 가팔라지고 있어 오후 한때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한 비바람까지 더해져 수색구조 작업이 더욱 어려지고 있다.

건물을 지지대와 콘크리트 덩어리로 받쳐 더 이상의 기울기를 막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건물 외에도 가옥 수백 채가 지진으로 담이나 외벽이 붕괴하는 피해를 봤다. 전날 밤 11시50분 규모 6.0의 지진이 화롄 지역을 강타한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248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규모 5 이상의 여진도 9차례나 이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10시(현지시간)께 붕괴된 화롄(花蓮) 시내의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김모(58·여)씨가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전날밤 11시50분 지진이 발생한지 10시간여만이다.

이 건물 9층 5호실에 거주하던 김씨는 지진으로 출구가 막혀 갇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구조 당시 별다른 외상 없이 의식도 명료했으며 곧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씨는 구조후 수색팀에게 “셰셰(謝謝·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건물에 여러사람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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