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ICBM급 미사일 동원…“핵무력 완성 방점”
北 열병식 ICBM급 미사일 동원…“핵무력 완성 방점”
  • 승인 2018.02.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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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2·화성-14·화성-15 등장
美 본토 타격 가능성 과시한 듯
관심 끈 신형 SLBM 공개 안 해
김정은카드섹션
北 건군절 기념 열병식서 ‘김정은’ 카드섹션 조선중앙TV가 8일 오후 녹화 중계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일성광장을 메운 인파가 만든 글자 ‘김정은’과 노동당 로고. 연합뉴스

북한은 8일 이른바 ‘건군’ 7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핵무력’을 과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방영한 열병식 행사에는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ICBM급 ‘화성-14’형, ‘화성-15’형의 전략미사일이 등장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도 동원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비롯한 다른 SLBM은 모두 동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작년 4월 열병식보다 동원한 무기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핵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화성-14, 15형의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화성-12형에서 15형까지 보여준 것은 ‘핵무력 완성’이라는 데 방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화성-12형은 지난해 5월 14일 발사에 성공한 IRBM이다. 당시 북한은 이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2천111.5㎞까지 상승해 787㎞ 목표수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주엔진 1개에 보조엔진 4개를 단 화성-12는 정상적으로 비행할 경우 5천㎞ 가량을 비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북한은 화성-12형을 기반으로 화성-15형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을 강타할 수 있는 ICBM을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이들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태평양 괌의 미군기지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갖춘 ‘강군’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SLBM ‘북극성-3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 미사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는 신형 지대함 미사일과 SLBM 북극성-1, 스커드-B, IRBM 북극성-2형, IRBM 무수단, ICBM급 KN-08 개량형, 신형 ICBM 등 온갖 미사일을 총동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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