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실수에도 놓지 않은 희망의 끈
“졌지만 잘 싸웠다”…실수에도 놓지 않은 희망의 끈
  • 윤주민
  • 승인 2018.02.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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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
중국에 연장전 끝 7-8 석패
3엔드 ‘무효 처리 샷’ 아쉬움
오늘 노르웨이·美와 3·4차전
조금만더앞으로
“1㎝라도 더…”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혜지(21)-이기정(23·이상 경북체육회)의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주자로 나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개회식이 열리기 하루 전 날인 8일,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팀은 이날 오전 핀란드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1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팀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믹스더블 경기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와 격돌했다.

올림픽 주전 선수 중 최고령인 란타마키의 노련함을 내세운 핀란드였지만 믹스더블 최연소 팀으로 꾸려진 우리나라 장혜지-이기정의 패기를 꺾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오간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7엔드 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작전 타임을 사용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이기정이 핀란드의 가드를 열어내며 혼란을 주는 작전을 택했다. 2개의 스톤을 남겼던 핀란드는 한 개의 스톤을 그냥 흘려보냈고 마지막 스톤으로 자신의 가드를 밀어내는 실수를 범해 무너졌다.

하우스에 우리나라의 빨간 스톤 3개가 놓인 상황, 장혜지의 마지막 스톤이 들어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나라의 첫 승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핀란드 전과 달리 중국을 상대로 잦은 실수를 범하며 7-8,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3엔드 치명적인 실수가 아쉬웠다. 1-2로 밀리던 3엔드, 1·5번째 샷을 담당하는 장혜지가 4번째 샷을 던지는 바람에 4번째 샷이 무효 처리됐다. 결과는 우리나라의 3점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4엔드에도 실점한 우리 팀은 후공권을 쥔 상황에서 ‘파워플레이’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작전으로 후공권을 가진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이 한 번에 여러 스톤을 쳐낼 수 없도록 하우스를 넓게 쓰는 포석을 펼쳤고,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남아 있던 중국의 스톤을 걷어내며 4득점을 올렸다. 단숨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여세를 몬 우리나라는 7엔드 2점을 올리며 7-7동점을 만들었다. 중국의 바더신이 자신의 스톤까지 밀어내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혜지의 마지막 샷이 중국의 스톤보다 멀리 나가는 바람에 점수를 주며 7-8로 패했다. 다음 일정은 9일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와 대결하고, 오후 1시 35분 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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