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다관왕 ‘시동’
임효준, 다관왕 ‘시동’
  • 윤주민
  • 승인 2018.02.1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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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1천m·5천m 계주 예선
1500m 금메달로 자신감 생겨
임효준-내가1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물한 임효준(22·한국체대·사진)이 ‘다관왕’을 향한 금빛 질주에 시동을 건다.

임효준은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로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최소 6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효준이 올림픽 데뷔전을 금빛으로 물들이면서 다관왕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치도 높아졌다.

임효준에게는 눈물 겨운 ‘스토리(Stroy)’가 있다. 수술대에 오른 것만 무려 7번이다.

어린시절 수영선수로 뛰다 고막을 찢어지는 바람에 빙상계로 눈길을 돌렸다. 이후 정강이뼈 골절, 오른발목 골절, 요추부염좌 등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렸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완벽한 몸이 아니다. 아직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임효준은 부상을 딛고 1천500m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 국민에게 첫 금빛 승전보를 전했다.

이에 따른 수식어도 몇 개나 된다. ‘불운의 아이콘’, ‘불굴의 사나이’, ‘오뚝이’등 팬들 사이에서는 포기를 모로는 사나이로 불리게 됐다.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임효준이 올림픽 첫 무대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현재 임효준의 기량은 어느 때 보다 좋다. 허리 통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자신감에 차 있다.

초등학교6학년 때부터 중학교3학년 말까지 임효준을 지도한 박유석(46·대구빙상연맹 경기이사) 코치는 “효준이는 말로 형언키 어려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순발력과 민첩성 등뿐만 아니라 지구력이 좋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뛰어난 선수다”면서 “(지난 10일, 1천500m)경기를 보니까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더라. 결과적으로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지금 자신감이 많이 차 있을 것이다. 아마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 한 두개를 더 획득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는 13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천m와 5천m 계주 예선에 출격한다. 5천m 계주 예선에는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도겸(스포츠츠토토)이 처음 합류해 개인종목 출전 선수들과 힘을 합쳐 ‘금맥 캐기’에 나선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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